▶ 미 전국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라는 이미지 퇴색 우려
▶ 11월 마지막 주말 4건의 살인사건으로 모두 5명 숨져
11월의 마지막 주말이 피로 얼룩졌다.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산호세에서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모두 5명이 숨져 때마침 내린 비와 함께 시 전체를 을씨년스런 겨울의 길목으로 몰아갔다.
지난 주말의 ‘릴레이식’ 살인사건은 마침 FBI가 미전국의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중 산호세가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민들에게 더욱 충격을 주었다. FBI는 2002년 통계를 바탕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주말 5명이 범죄로 생명을 잃어 올들어 산호세에서 살인사건으로 숨진 인명 숫자는 11월말까지 27명에 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산호세에서 범죄로 숨진 사람은 모두 28명이었다.
주말의 첫 살인사건은 지난 금요일 오후 발생했다. 경찰은 산호세 스팀슨 웨이 3241번지 주택에서 제프 수자와 베아트리체 수자 부부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살인사건은 토요일(29일) 오후 11시 43분경 25세 남성이 산호세 밴프 스트릿의 700번지 블록 주택 앞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로부터 불과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일요일 새벽 1시 15분경 산호세 사우스 퍼스트 스트릿 417번지의 조스 나인트클럽 앞에서 41세의 남성이 칼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희생자의 신원을 라울 크리엘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새벽 2시 30분경에는 산호세 갈레나 드라이브 1500번지에서 파티를 마치고 나오던 17세 소년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비내린 주말에 이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안전한 도시로 유명한 산호세의 이미지가 퇴색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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