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conversation)란 서로 말을 주고받는 화법입니다. 대화 중에서도 정보교환이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대화를 ‘환담’ 또는 ‘한담’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small talk 또는 chit-chat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동서양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속담입니다. 우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매너입니다.
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너무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대화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화에서 누구나 명심하여야 할 점은 ‘사실’(fact)과 ‘가치’(value)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말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과 가치관에 입각한 ‘가치’를 표현하는 것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남이 사실을 이야기 할 때는 부인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거짓말쟁이가 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어떤 사실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알고 있으면 둘 중에 한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확인’이라는 절차만 거치면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치관에 입각한 의견 등은 ‘사실’과는 달리 사람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치관은 그 사람의 지식, 경험, 인간성, 도덕관, 환경 등 수많은 요소의 복합으로 형성되는 것이므로 당연히 사람마다 다릅니다. 설득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면 의견은 의견으로 그쳐야 하며 ‘주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은 ‘듣는 사람’으로 그쳐야 하며 ‘논쟁’의 ‘반론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본인의 의견이나 견해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면서 남의 견해나 의견을 존중치 않는다면 그 대화는 대화를 벗어나 논쟁으로 비화되기 때문입니다. ‘논쟁’은 승패를 가려야 하는 화법이기 때문에 ‘대화’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대화는 정보의 교환이고, ‘가치’의 표현이고, 이야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남이 다른 견해를 갖고 있으면 그것은 ‘다른 것’이지 ‘틀리는 것’이 아니라고 일단 접어두어야만 대화는 원만하게 이어질 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서로가 ‘사실’과 ‘가치’를 잘 가려가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떠한 대화라도 원만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대화가 진행 중에 자칫하면 ‘논쟁’으로 잘 변질되는 것은 ‘사실’과 ‘가치’를 혼동하고, 가치 표현을 ‘주장’으로 변질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담’에서는 이점 각별히 유의를 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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