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된 저가차량 세 대 중 한 대는 한국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 차들은 현대 엘란트라 11.1%, 기아 스펙트라 8.5%, 현대 엑센트 7.5%로 저가차 시장점유율 3∼5위를 기록했다.
이는 ‘J.D.파워’의 협력사인 파워정보네트웍(PIN)은 10일 최종 구매가격 1만2,500달러 이하인 차량의 판매실적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이 2.4%에 불과한 현대는 저가차량 부문에서 총19%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고, 기아도 저가차량 부문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배를 넘었다.
현대 모터 아메리카 마이크 앤슨 대변인은 그러나 “현대의 성장은 최종구매 가격이 2만달러에 육박하는 산타페의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엘란트라의 판매 호조는 여러 가지 성장 요인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위는 1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셰볼레 카발리어가 차지했고, 포드 포커스가 그 뒤를 이었다.
저가차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GM은 2004년 셰볼레 카발리어의 판매를 중단한다. 하지만 GM은 한국 대우 공장에서 생산될 아베보(AVEVO)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한국 차들과의 또 다른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저가 정책으로 미국시장에 입성했던 일본 메이커들은 저가차량 분야에서 거의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는 닛산 센트라가 1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저가차량 시장의 8.6%만 차지했다. 일본차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29%다.
<이의헌 기자>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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