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핵무기 실험’ 발언을 했지만 실제 강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에 맞춰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할 가능성이 일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6일 “우리는 그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는 “자극적인 행동은 어떤 회담이나 그보다 더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6자 회담 도중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미국이 적대적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핵실험을 실시하고 핵무기 보유국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싱크탱크 ‘해외정책초점’의 존 거시맨은 “북한이 무기를 실험하겠다고 위협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실제로 강행하는 것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핵무기를 실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카드인만큼 북한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카드의 위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한국전문가 발비나 황은 “북한은 핵실험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더 이상되돌아갈 길이 없게 되고 매우 심각한 대응조치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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