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관 다락방
유품 쏟아져
전문가들 참여
체계적 정리해야
100년 이민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려는 한인사회의 노력과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민사 연구에 필요한 주요 기록과 자료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이민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전담 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고 있다.
복원 공사가 한창인 대한인국민회관 다락방에서 50여년전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을 입증해줄 역사적 자료들이 다량을 발견돼 사료 연구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본보 13일자 A2면 보도). 또 1900년대 초반 흥사단 멤버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상해로 보낸 최진하 선생의 유해를 한국 국립묘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또 8월15일 태극기 게양식장에 전시될 이민 사진전을 준비중인 크리스천헤럴드(발행인 김명균)는 미국 선교사들이 1800년대 말엽 한국의 모습을 담은 ‘컬러판 유리 사진’ 희귀본을 찾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이민사료 발굴 학술 세미나가 열려 이민사 연구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이 제시됐다. 그런가하면 광복절 LA 시청앞 태극기 게양은 1942년에 이어 1949년 2번째 태극기 양식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12일 민병수 변호사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13일 대한인국민회관을 관리하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는 국민회관 다락방에서 발견된 자료 중 일부를 공개했다.
교회측에 따르면 발견 자료 중에는 국민회관을 통해 독립자금을 기부한 당시 한인들의 명단이 기록된 자료철, 돈을 낸 사람들에게 발행했던 영수증, 공문철, 저학력 이민자들을 교육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지리, 물리, 역사등 관련 교과서, 신한민보 인쇄 동판등 2,000여점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서류 페이지수 만도 2만장에 달한다.
김영열 장로는 “방독면을 써야 할 정도로 먼지가 쌓인 데다가 쥐벼룩등 해충들이 서식해 자료 수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우선 자료를 종류별로 분류한 후 사료 연구가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분석 작업을 거쳐 전시 방법 등이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원 전영재 원장은 “발견된 자료의 종류 등을 확인한 후 정부 차원의 지원 요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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