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감원계획과 별도…1차 대상자 18일 통보
여객기부문 전반 줄어…에버렛·렌튼 직원들 충격
항공기 주문의 급격한 감소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보잉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인력 축소계획과는 별도로 올해 말까지 5천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최근 들어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항공여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종업원들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지금까지 에버렛·렌튼 공장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약 3만5천여명을 해고한 보잉의 앨런 물랄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지난달 추가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었다.
보잉은 특히, 이번 감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어서 18일 일차적인 감원 대상자들에게 해고통지서가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기 생산시설이 집중된 퓨젯 사운드 지역의 감원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렌튼 및 에버렛 공장에 근무하는 상당수의 한인 근로자들도 불안감에 휩싸여 일손을 놓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 총 17,727명이 감원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4천여명이 이직이나 정년퇴직 등의 형태로 보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관계자들은 재작년 9월 현재 9만3천명에 달했던 보잉의 여객기 생산부문 인력은 올해 말까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와의 수주경쟁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보잉은 최근 주문이 급감하고 있는 757기의 생산 중단과 함께 수 년 내에 렌튼 공장을 완전 폐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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