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탓 옵션혜택 못 본 직원들 환영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식가격이 승승장구했던 90년대 후반 직원 수 천명을 일약 백만장자로 탄생시켰던 자사의 스톡 옵션제도를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MS는 오는 9월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현 제도 대신 종업원들에게 직접 주식을 배분해 주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새로운 이익분배 제도의 도입으로 직원들에게 재정적인 안정을 가져다 주게돼 결국 유능한 인력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스톡옵션 행사로 MS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거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시애틀 지역경제가 춤추는 일도 사라지게됐다.
지난 수년동안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스톡옵션의 특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던 직원들에게는 이 같은 변화가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배분되는 주식 수가 스톡옵션의 경우보다 크게 줄어 향후 주가가 폭등할 경우, 상대적인 이득도 감소하지만 당분간 주가폭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존 코너스 MS 재무담당이사는 스톡옵션으로 큰돈을 벌려면 주가가 버블시대 수준으로 올라야한다고 지적하고“이러한 비정상적인 시장은 가까운 장래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 등 퓨젯 사운드 지역에 모두 2만6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MS는 지난 일년간 직원들의 반응을 청취한 주식배분 제도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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