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소환 돈벌이 기회로
데이비스 찬·반 양측서 고용
서명자 1명당 1달러 수입짭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를 소환하기 위한 캠페인과 그를 또 반대하는 주지사 옹호캠페인(안티 리콜)이 유권자들의 서명 받기에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선에서 유권자 서명을 받아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타주에서 원정한 페티션 서명받기 유급 전문가들이며 이들은 서명 1건당 1달러씩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깝게는 시애틀이나 아리조나주에서 멀리서는 미주리주 뉴욕에서 원정온 이들은 캘리포니아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지사가 소환되어야 할 이유’나 또는 ‘주지사가 그대로 머물러야 될 필요성’에 대해 유권자 앞에서 각각 열변을 토하고 서명을 받아내는 ‘직업인’들이다. 이들은 유권자 서명을 받아내야 하는 발의안이 쏟아져 나오는 선거철이면 전국 50개주를 바쁘게 순회하며 돈을 거둬들인다.
캘리포니아주도 그렇고 대부분의 주가 서명주도자의 자격을 주민으로 한정하는 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케이스는 아직 한 건도 없다. 따라서 인구가 많은 주나 도시들에는 이들 서명받기 전문인들이 추수철에 곡식이나 과일을 수확하는 노동자들처럼 떼로 지어 몰려왔다가 돈을 챙긴 후 또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캠페인측이나 그를 반대하는 캠프에서는 필요한 수의 유권자 서명받기 전문가 급료로 각각 100만달러 이상을 책정하고 있다. 소환지지측은 내주 말까지 거의 90만여개의 서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데이비스측은 이미 110만개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선거철마다 약 700만개의 유권자 서명이 모이고 있는데 이들중 70%~90%가 서명받기 전문인들에 의해 모여진다고 한다. 이같은 서명받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문인들의 수는 약 5,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중 1,000여명은 타주원정도 불사하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주 소환캠페인에는 약 50~100여명의 전문인들이 각주에서 모여든 곳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한편 그레이 데이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6일 CNN과의 회견을 통해 자신을 퇴출시키려는 소환운동이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지만 결국 이를 견뎌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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