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크로 서류 서명 밝혀져
정회장은 계약성사 부인
“성금으로 세운 커뮤니티 자산”
한인단체들, 일방매각 반대
한국노인회관의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노인회관의 매매를 위탁받은 부동산 중개회사에 따르면 한인 매입희망자와 50만달러에 거래가 성사돼 지난달 정 회장이 에스크로 서류에 정식으로 서명을 했으며 24일 이전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노인회는 2000년 여름 재산세 미납에 따른 경매파동에 이어 지난해 4월 노인회 부설조직으로 노인회 기둥역할을 했던 ‘한국노인회 공조회’가 해체되면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빠져나가 심한 재정압박과 함께 존폐 기로에 놓였었다.
정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세금과 운영비 등을 사비로 충당해 왔으나 더 이상의 유지가 힘들어 매각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매각이 성사돼 부채를 청산하고 남은 돈은 별도관리하면서 이자로 노인회를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건물의 에스크로 진행사실에 대해 “아직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한편 이같은 한국노인회관의 매각 추진에 대해 일부 한인단체들은 이 건물이 한인사회 자산임을 내세워 정 회장의 단독의 매각결정은 있을 수 없으며 한인사회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노인회관은 지난 88년 2월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1만5,000여 달러의 성금을 기초로 23만5,000달러에 매입했었다. 노인회관은 지난 2000년 재산세 미납 등 때문에 경매를 당해 19만달러에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으나 커뮤니티 자산임을 내세워 입찰자가 양보해 다시 한인사회에 환원됐었다. 한우회 구자온 총무는 “곧 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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