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영사“한국의 오늘은 참전용사 희생 덕분”
어린이 기념관 건립에 총영사관 1천달러 성금
한국전에서 산화한 미군 장병들의 유가족에 대한 훈장 수여식과 전사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석등 및 석탑 준공식이 벨링햄에서 거행됐다.
메모리얼 데이인 26일 하오 2시 벨링햄의 빅 록 가든 팍에서 열린 기념식은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과 한인 관계자 등 예상을 훨씬 초과한 3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루미 인디언 부족원들의 드럼 연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전 타코마 한인회 이사장인 도정숙씨가 한국 및 미국 국가를 독창한데 이어 참전용사인 채플린 알 데일이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병사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김재국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한국전에서 숨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덕분에 오늘날 한국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한국전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순회 공연중인 반전 가수 린다 앨런은 한국 및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젊은 병사들의 혼을 위로하는 자작곡을 불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어서 한국정부를 대신해 박남표 예비역 장군이 한국전에서 전사한 12명의 왓콤 카운티 출신 병사들 가운데 로버트 앨린, 리랜드 월터스 등 소재가 확인된 9명의 유가족들에게 기념훈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전 참전용사 조지 드레이크(70)씨는 3년여 전부터 추진해 온 한국전 어린이 기념관을 오는 7월27일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한국정부로부터의‘냉담한 반응’에 섭섭한 심정을 드러냈던 드레이크씨는 이날 김 총영사가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1천달러의 성금을 전달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왓컴 카운티 한인회장인 서정욱씨는 한국전 어린이 기념관 건립사업 후원문제는 교민들간에 찬반의견이 엇갈려 아직 구체적인 지원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드레이크씨는 그러나, 총영사관의 공식적인 성금전달과 함께 시애틀 지역 한인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계속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와를 올리는 작업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힌 그는 6월 중순 까지는 2만달러 가량의 추가성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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