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Way 학부모회 청소년 리더십 세미나서 타냐 김씨 강조
부모의 희망과 강요가 자녀 가치관에 투영되기 일쑤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동그라미를 친 후 왜 그것이 중요한지 설명해 보자”
지난 16일 페더럴웨이 디케이터 고교에서 열린 청소년 리더십 세미나에서 강사 타냐 김씨는 3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학생들이 가족, 믿음, 사랑을 제일 순위로 꼽자 김씨는“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가치인지 아니면 부모님이 원하기 때문에 꼽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자”고 주문하자 대부분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인생활 상담소 이사이기도 한 김씨는 페더럴웨이 학부모회(회장 이희정)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가치를 주관적으로 선택할 줄 알아야‘자기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다며“부모의 선택이 아닌‘나의 선택’을 할 줄 아는 청소년이 되자”고 강조했다.
상담소 이진경 소장은“대학에 진학한 한인 학생들의 정체성 실종의 근본원인은 내가 왜 이 대학에 들어왔으며 그것이 과연 내 뜻이었는가 라는 의문0에서 시작된다”며“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치관이 획일적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제이 고씨의 자전적 영화‘마이 브라운 아이즈’를 감상한 학생들은‘주관적 자기 선택’이라는 말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표정이었지만 또래끼리 모여 신변잡담을 할 때보다는 자못 진지한 표정이었다.
교회 친구들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김성범(켄트우드고 11)군과 이윤진(미커중 7)양은“평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짧은 시간이지만 숙고할 수 있었다”며 비록 부모님에게 등을 떠밀려 나왔지만 유익했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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