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캘리포니아 등 보잉 선정기준 부합 주장
워싱턴주 기득권특혜 없어 한인직원도 좌불안석
워싱턴주의 최대 고용주인 보잉사가 개발중인 차세대 여객기 7E7 모델의 조립공장 부지선정이 발표되면서 각 지역의 유치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보잉 측은 지난 16일 교통·기반시설·인력·환경·커뮤니티지 지원 등 5개 분야에 걸친 부지선정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공장유치에 관심을 표명해온 텍사스·캘리포니아·콜로라도·애리조나·앨라배마·조지아·미시시피주 정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자기들 주가 선정기준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제프 모스리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은 텍사스주의 완비된 기반시설, 값싼 전력요금, 전략적인 위치 등을 내세워“보잉이 제시한 부지선정기준에 부합되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말 7E7기 개발계획을 공개할 당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지역에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한 보잉은 교통 개선안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 게리 락 주지사의‘구애작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마이크 베어 7E7개발담당 부사장은“조립생산에 필요한 요건을 최대한 충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기를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이상적인 부지를 찾고있다”며 선정작업의 객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보잉의 에버렛 및 렌튼 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 엔지니어들은 항공기공장의 이전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한 주는 없지만 텍사스·캘리포니아·조지아·앨라배마 등이 워싱턴주와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부지선정 자문회사인 맥캘럼 스위니 컨설팅과 계약을 체결한 보잉은 내달 20일까지 최소한의 요건을 만족시킨 지역을 대상으로 일차적인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시애틀 타임스는 19일자 사설에서 연말로 예정된 보잉의 부지선정을 앞두고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워싱턴주가 총력을 기울여야하지만 보잉도 주 내의 기존 근로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입장표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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