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참 외롭고 마음 따뜻한 분들입니다”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LA시 노인국 산하 성바나바스 노인센터에서 소셜워커로 근무하는 주자은(30·(사진))씨. 한국에서 사회사업을 공부한 뒤 미시간 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주씨는 학대아동 보호시설에서 근무하다 올 1월부터 성바나바스 센터에서 노인들의 벗으로 지내고 있다.
소셜워커의 눈으로 본 한인사회 노인문제의 현실은 어떠냐는 질문에 “노인들이 사는 집을 자주 방문하는데 ‘이런 집에 어떻게 사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곳이 많다”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이어 주씨는 “치매문제만 예를 들어도 한인들은 치매를 무슨 형벌처럼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삶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노인문제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의 특성상 매일 여러 명의 노인을 만나는 주씨는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사는 노인을 볼 때 안타깝지만 성 문제 같은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은 뒤 ‘고맙다’며 김치를 담궈 주는 할머니들을 대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노인복지 전문가를 꿈꾸는 주씨는 “미국의 복지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보호기관을 거친 아이들이 정서장애를 호소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며 “결국 복지는 사람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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