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통 도자기‘총본산’
유리창 밖으로 새어나오는 노랑, 파랑, 빨강, 초록의 화사한 빛이 눈부시다. ‘소팔레’(Soffalle)는 이탈리아인들의 정서가 한껏 느껴지는 토스카니산 생활도자기 및 유리제품을 파는 곳. 이탈리아 도기제조법을 이용해 수백년 대를 이어온 소재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접시며 항아리, 병들이 즐비하다. 15세기 들어 시작된 르네상스 미술과 귀족층의 관심이 맞물려 크게 발전했던 생활 도자기. 귀족들의 얼굴이나 기장이 그려진 식기부터 상상속의 동물의 모습까지 이탈리아인들의 열정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기질이 묻어난다.
입에서 붉은 기운을 뿜어내는 용의 문양은 15세기께 흔히 사용되던 소재 중 하나로 오랜 항해를 떠나는 뱃사람들의 순항을 기원하는 수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옛날 사람들이 물을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물항아리 등은 장식용으로도 많은 인기를 받고있다.
한편 베니스 인근의 작은 섬 ‘무라노’에서 10~11세기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유리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유연한 손놀림과 입김으로 반쯤 녹은 상태의 유리의 모양을 잡아 만든 수공제품들은 그 자체가 예술품으로도 손상이 없다. 특히 ‘밀레 피오리’(mille fiori: 이탈리아어로 ‘천개의 꽃’이란 뜻) 제품들은 수십가지의 형형색색 유리막대를 단면으로 잘라 붙인 것으로 이탈리아 유리수공품의 섬세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이룬다.
3년 전 문을 연 맨해턴비치의 ‘소팔레’에 이어 작년 10월에 샌타모니카의 몬태나 애비뉴에 2호점을 오픈한 페르시아계 주인 소히 자르감은 20여년 동안 뉴욕에서 이탈리아산 직물과 가죽제품을 직접 수입하고 도매업을 한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산 생활용품 분야의 베테런이다.
자르감은 “이탈리아산 도기 중에서도 토스카니산을 알아준다”며 “토스카니 지역에서만 나는 입자가 미세한 흙을 이용해 수백년 동안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도자기 제조기술과 예술적 감각으로 낮은 온도에서 구워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또 “‘소팔레’에서는 파는 것들은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역의 도기전문가 8명, 유리전문가 5명이 손으로 직접 빚고 만들어 색칠해 만든 제품들로 모두들 이 분야 최고의 제품들”이라고 자신있게 덧붙였다.
‘소팔레’의 위치는 샌타모니카 지역 1607 Montana Ave.로 문의는 (310)451-0025이며, 맨해턴비치 919 D. Manhattan Ave.로 문의는 (310)318-3318이다. <라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