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2위’OC선 3위
다민족 성씨 리 베트남계 누엔 각각 1위 차지
한인타운과 자바시장이 불경기로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한인들의 주택 구입은 과거보다 오히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입수한 부동산정보회사 데이터퀵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구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한인 성씨인 김(Kim)씨가 LA카운티에서는 리(Lee)씨에 이어 2위,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누엔(Nguyen)씨와 리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5년전인 지난 1997년 이들 지역에서 각각 8위와 7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6계단과 4계단씩 올라간 것으로 전반적인 경제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내 집 마련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데이터퀵에 따르면 김씨가 작년에 구입한 주택은 LA카운티 922채, 오렌지카운티 424채였다. LA카운티에서 1위를 차지한 리씨는 964채, 오렌지카운티에서 1, 2위를 차지한 누엔씨와 리씨는 933채와 469채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한국인의 21.6%가 김씨라는 한국 통계청의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집계 결과를 근거로 한 김씨 지수로 역산해 볼 때 한인들이 구입한 주택의 총수는 LA카운티 4,269채, 오렌지카운티 1,963채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인구입 추산 주택은 LA카운티 작년 전체 거래건수 12만1,196채의 3.5%, 오렌지카운티 5만1,879채의 3.8%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같은 랭킹 상승은 1997년 이후 연 1만4,300여명~2만700여명의 한국인들이 꾸준히 정식으로 이민온 데다가 한국의 IMF사태 이후 여행, 유학등으로 왔다가 눌러앉는 경우가 급증한 사실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에 들어온 한인들 중에는 얼마 되지 않아 타운에 비즈니스를 오픈하는등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이들도 적지 않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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