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야심작…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서 매일 공연
‘요술’ 담요가 사정없이 날아다니다 실물 크기의 코끼리, 낙타, 스핑크스가 등장하고 갑자기 한 마리의 큰 코브라가 무대위로 솟구쳐 오른다. 한동안 고요가 흐르는 것 같더니 아름다움 달빛을 배경으로 연인들이 천천히 등장한다.
디즈니의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하이퍼리언 극장에서 지난 17일부터 공연되고 있는 새 뮤지컬 ‘알라딘’(Aladdin)의 주요 장면들이다. 어린이들의 만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하고 아름답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스펙태큘러한 모습이 그대로 무대 위에서 연출되고 있다.
일반 뮤지컬과는 달리 이 알라딘은 공연 시간이 40분밖에 되지 않지만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에 버금갈 정도로 무대 장치와 배경, 조명, 음악이 뛰어나 아동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보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뮤지컬은 알라딘에서 등장하는 ‘요술 담요’를 탄 왕자와 공주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서 2층으로 되어 있는 하이퍼리언 극장을 날아다니는 드러매틱한 장면이 나오고 객석의 옆에서 대형 코끼리, 백마를 앞세운 요란스러운 행렬이 돌연히 나타나 관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뮤지컬의 음악은 만화영화 음악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앨런 멘켄이 작곡한 곡들을 토대로 만들어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전해준다. 이 작품의 무대 장치와 배경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윙’과 ‘타이태닉’의 안무를 맡았던 린 테일러-코벳이 맡아 크게 히트 한 뮤지컬 ‘라이언 킹’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또 이 뮤지컬은 29개의 배역에 50명의 캐스트들이 250벌의 의상들을 입고 출연하고 무대 배경도 18차례나 바뀔 정도의 대작. 시종일관 흥겹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대형 코브라가 무대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관객들을 덮칠 때는 놀람의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 뮤지컬은 최근 디즈니사에서 부진한 테마팍 입장객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작’으로 자녀들과 함께 한번 볼만한 작품이다.
▲공연장: 캘리포니아 어드벤처(1313 S. Harbor Blvd., 애나하임)
▲공연일시: 월~일요일(하루 수차례)
▲티켓: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입장료(성인 47달러, 3~9세 37달러, 3세 이하 무료) 내면 무료.
▲문의: (714)781-4565.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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