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체 ‘엑소더스 21’ 신동철목사
80여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를 통해 해상탈출을 시도하려다 공안당국의 급습으로 실패한 가운데 이 계획이 이미 사전에 노출돼 오히려 공안당국의 역작전에 말려들었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 체류중인 미국내 탈북자 지원단체 엑소더스 21의 신동철 목사는 “공안당국의 급습이 있기 이틀전부터 일부 탈북자들이 옌타이내 접선장소에서 사복 공안요원들의 유인책에 말려들어 체포됐고 18일 이뤄진 급습시간 역시 마지막 팀이 합류한 직후 이뤄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비밀리에 개별적으로 출발지에 도착하도록 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접선 전화번호 등을 공안요원들이 확보하고 있었던 것 역시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또 “우선 체포된 탈북자들의 북송을 저지하고 이들을 원하는 국가로 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탈북자 지원사업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은 20톤급 어선 2척에 나눠타고 한국추자도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공안의 단속으로 50여명이 체포됐다.
한국의 두리하나 선교회와 일본의 RENK, 프랑스의 국경없는 의사회(MSF), 미국의 헬프 핸드 코리아와 엑소더스 21 등 7개 비정부기구(NGO)와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루첸 박사 등이 공동으로 추진했던 이번 해상탈출은 작년 6월부터 본격 추진돼 지난 한국대선을 전후해 감행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1월로 연기됐었다. NGO그룹들은 2척의 소형선박을 통해 탈북자들이 중국을 출발, 공해상에 도착에 맞춰 한국쪽에서 50톤급 선박을 보내 목적지까지 인도할 예정이었다.
한편 해상탈출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 지역내에서 활동하던 탈북자 지원기관들이 공안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거의 와해상태에 놓이자 이를 대체하고 탈북자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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