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마비 환자 95%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
쓰러진 뒤 1분마다 소생 가능성 10%씩 줄어
UW 버트양 케이스가 교훈
갑자기 쓰러져 심장이 멎은 환자가 생겨도 심폐기능 소생(CPR) 조치를 통해 구조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한인들이 부족해 이에 대한 교육과 계몽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
최근 UW 여자농구 선수 카일라 버트가 갑자기 쓰러져 심장이 멎자 동료 선수 한 명이 911 전화를 통해 지시 받은 대로 CPR을 실시, 구급차가 올 때까지 버트의 생명을 유지시킨 일화가 요즘 신문과 TV에 크게 보도되고 있다.
한인들도 가족이나 친지가 응급상황에 빠질 때가 있지만 주변에 CPR 훈련을 받은 사람이 적어 응급차 오기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 심장협회에 따르면 심장마비의 80%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심장이 멈춘 지 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된다. 쓰러진 후 매1분마다 소생 가능성이 10%씩 떨어지고 환자의 95%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시애틀의 경우 평균 911 응급 전화 시 출동 시간이 4분 미만, 킹 카운티는 5분 미만이지만 응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소생가능성을 대부분 잃게 된다.
한인 사회단체들이 각종 세미나를 열고 있지만 생명과 직결된 CPR 교육을 주선한 단체는 거의 없다.
국제 보건소의 김 베로카씨는 주류사회 미국인들은 어려서부터 CPR교육을 받아 언제, 어디서라도 응급환자를 돕고 있으나 이 교육을 받은 한인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역 소방서나 적십자사를 통해 CPR 훈련원을 초빙할 수 있다며 한인사회도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시애틀 다운타운의 K아파트 노인들을 위해 시애틀 소방관이 나와 CPR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씨는 CPR시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도록 강조했다.
쓰러진 환자가 감각이 있는가 먼저 확인한 후 감각이 없으면
△입으로 불어넣은 공기가 가능한 한 폐에 많이 전달되도록 머리를 뒤로 약간 젖혀 목뼈를 펴준 후 코를 잡고 심호흡한 것을 수 차례 힘껏 불어넣는다.
그래도 맥박이 살아나지 않으면
△오목 가슴에 양손바닥을 대고 위에서 아래로 15회 정도 힘껏 누른다.
△유아들에게는 성인과 달리 어른 팔에 눕혀 다른 CPR법을 사용한다.
△ CPR을 시작하기 전 환자가 혀를 깨물지 않도록 먼저 조치해야 한다.
CPR 자격증 코스는 커뮤니티 칼리지에도 있으며 2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단체 교육은 미 심장협회(877-AHA-4CPR), 미 적십자사(킹 카운티 206-323-2345, 스노호미시 카운티 425-252-4103, 피어스 카운티 253-474-0400)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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