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주 워싱턴 대학(UW)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이 지난달 말 시택 공항으로 운전해 가던 중 뺑소니차에 받쳐 중상을 입고 3주 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UW 사회복지학과 박사학위 취득 1년을 앞둔 정세욱(여·30대 초반)씨는 친구의 픽업 부탁을 받고 공항으로 나가다가 I-5 선상에서 사고를 당해 현재 하버뷰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를 낸 차량은 캐나다 면허판을 단 트럭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가해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를 듣고 한국에서 정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달려왔으나 언어 소통이 힘들고 미국의 의료 및 법률 시스템을 잘 모르는 데다 가정 형편도 넉넉지 않아 이들 모녀도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학교 친구들이 매일 교대로 정씨의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숙소에서 병원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유학생과 UW 교수들은 정씨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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