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이 왕형 뻘

인도 빵, 일본 스시, 월남 국수 도 인기

아시안 음식이라면 미국인들은 역시 중국 음식을 머리에 떠올린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 게이트) 공사부역을 위해 중국인들의 대대적 노동이민이 시작되면서 미국에 소개되기 시작한 중국 음식은 이제 이탈리아 음식과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이민 역사가 긴 일본의 음식들은 건강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에게 점점 각광받고 있으며 일 식당마다 생선 초밥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미소 수프를 가정에서 직접 끓여 먹는 미국인들도 늘고 있다.

인도는 동양인들 뿐 아니라 서양인들에게도 신비의 나라, 심오한 사상의 나라로 비쳐지고 있으며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힌다. 인도 음식 또한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 난(Naan)이라 불리는 인도 빵에 인도향료를 가미한 볶은 야채와 고기를 즐겨 끼워 먹는 미국인들이 많다.

웬만한 미국 도시에는 길거리마다‘타이 퀴진’간판이 즐비하다. 요즘 태국 음식만큼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외국 음식은 없어 보인다. 새콤달콤한 과일 소스와 깔끔한 음식 스타일이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음식 가운데 한국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김치가 대표하는 한국 음식은 아직 다른 동양 음식에 비해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서양인들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과 조리의 단순화가 뒤따라야 더 확산될 것 같다.

마이클 잭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비빔밥과 양념장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입맛을 서양인들에게 강요하기보다 우리가 먼저 그들이 입맛을 이해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월남의 쌀 국수 포(Pho)도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요리는 중국 음식과 비슷해 무리 없이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구운 닭 요리나 쌀 전병에 싼 샐러드가 인기 있는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 음식 중에도 튀김만두 럼피아(Lumpia)는 후식이나 안주용으로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다음 회부터 아시아 국가별로 대표적 음식을 알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