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이정언씨, 시애틀대회서 아들과 함께 달려
‘뛰면 건강’시범…“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 낼 터”
두 달 후 60세 생일을 맞는 페더럴웨이의 태권도 사범 이정언씨가 생애 첫 출전한 마라톤에서 거뜬히 완주했다.
지난여름 건강 세미나를 열기도 한 이씨는‘뛰면 건강해진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해 보였으나 그의 마라톤 출전은 솔직히 자기 뜻이 아니었다. 아들 철우씨(31, 포트 루이스 육군 대위))가 몰래 참가신청을 해‘울며 겨자 먹기’로 함께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씨는“완주 못할지도 몰라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며 하루 12마일 이상씩 연습했지만 마라톤 풀 코스 도전은 역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애틀 센터를 출발, I-90 부교-UW을 지나 다시 시애틀 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를 이씨는 4시간 24분만에 주파했다. 레이스 도중 다리 근육 경직으로 기권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천천히 걸으면서 원기를 회복, 환갑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출발점부터 8마일까지 아버지와 보조를 맞춰 뛴 아들 철우씨는 1위에 1시간 13분 뒤진 3시간 39분만에 결승 테이프를 끊었지만 아버지의 완주가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55~59세부 39등에 머문 이씨는 내년에는 60~64세부에 나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참가자 중 한인 등 동양계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시애틀 마라톤대회의 걷기 부문에라도 참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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