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주유소 2곳은 한인소유
14일 범행 홈디포도 타운서 지척
개스 넣을때 기둥뒤 몸 숨겨
업소들 고객격감… 야간엔 텅텅‘혹시나 내가...’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스나이퍼(저격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 지역 한인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휴일과 밤에는 총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던 범인이 연방공휴일이었던 14일 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정조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인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그동안 저격을 당한 주유소중 2곳이 한인 소유인데다 14일 사건이 발생한 곳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더욱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곳 한인들은 자신들도 타겟이 될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마켓 등에서 샤핑을 마치면 곧바로 차에 올라 집으로 향하고 있다. 또 한 자리에 오래 서있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주유소 등에서는 기름을 넣는 동안 차안이나 업소안에 들어가 기다리거나 기둥 뒤에 몸을 숨기는 모습까지 발견되고 있다. 때문에 마켓이나 식당 등 한인업소들은 저녁시간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상이 급감하고 있다. 국방부 인근에 위치한 한 유명 한식당은 평소 같으면 손님들로 가득 찼을 오후 7시대에 절반정도 밖에 차지 않고 있으며 대형마켓인 한아름 수퍼마켓 역시 최근 들어 손님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폴스처치 사건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인밀집지역 애난데일에 위치한 롯데수퍼마켓 김모 이사는 “총격사건으로 한인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위축됐다”며 “처음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정신병자의 범행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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