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나 12층 예상가 훨씬 밑도는 2,850만달러에
현대상선이 최근 가디나에 소재한 현대상선 미주법인 건물을 2,850만달러에 긴급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대상선의 건물매각은 최근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한 지원설 및 해외지점을 통한 3,000만달러 인출설과 맞물려 나온데다 매각대금이 업계의 평균 부동산가격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 대금의 용도가 주목되고 있다.
LA에 체류중인 정몽헌 현대상선 회장도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상선 건물 매각 사실을 확인하고 “그러나 아직 매각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상선의 재정난 해결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며 이 건물의 매각으로 미국내 현대상선 부동산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2001년 1월께 매각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미 굴지의 부동산 회사가 3,400만달러대에 매입하겠다는 오퍼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루다 결국 지난 8월 2,850만달러에 매각한 것은 재정난 해소라는 현대상선의 매각사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알짜 사업인 현대자동차 선단마저 매각해 빚을 갚으려는 입장에서 가격이 확정된 것도 아닌 것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정 회장은 또 이 건물매각 과정에 개입했던 박모 전무가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과 관련, “구조조정 차원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답했다.
한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상선의 해외지점에서의 3,000만 달러 인출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 이번 가디나 지역 건물 매각대금의 사용처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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