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신상옥 감독등에
메시지 전달위해 시위 계획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로부터 탈북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난민지위를 부여받았던 이민복씨(46·전 북한농업과학원 연구원)가 탈북자 및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쉰들러스 리스트’와 ‘킬링필드’와 같은 영화제작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명영화인들에게 영화제작을 촉구하고 나섰다.
LA를 방문중인 이씨는 4일 “영화 한편이 수십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쉰들러스 리스트’로 유대인 참상을 세계에 전달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 북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신상옥 감독 등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리웃 한복판에서 개인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20여만명의 정치범 인권이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처녀들이 성노리개로 전락하고 40세만되면 허리가 완전히 굽어질 정도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최근 중국내 외국공관을 통한 망명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은 기획망명이 계속돼야 세계의 이목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결국 이 문제는 관삼속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는 LA방문에 앞서 워싱턴DC에서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과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E) 관계자들을 만나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황해도 서흥출신인 이씨는 1990년 11월29일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하루만에 체포돼 북송됐으며 3개월간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석방되자 다시 탈출을 시도, 러시아로 들어간 뒤 94년 9월12일 모스크바 주재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에 망명을 신청해 난민지위를 부였받았고 이듬해 5월 한국에 입국했다. 이씨는 현재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 기획실장 및 탈북자 봉사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탈북자 지원 및 북한의 인권탄압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서 오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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