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인근서 5명 사망… 전 학교 야외활동 취소·외출금지 등 조치
워싱턴 인근의 부촌 몽고메리에서 15시간에 걸쳐 발생한 5건의 연쇄총격살인사건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언제 또다시 총성이 터져나올지 몰라 대부분의 주민들이 외출을 삼간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평소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하던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첫 번째 총성이 울린 것은 2일 오후 6시께. 피해자는 55세의 남성으로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산후 밖으로 나오다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은 수퍼마켓앞 총격사건을 워싱턴 인근에서 원정온 갱단이 우발적으로 일으킨 드라이브-바이 슈팅 정도로 추정했다. 그러나 첫 번째 사건은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신호탄에 불과했다.
3일 오전 7시40분께 경찰은 자신의 주택 앞뜰에서 잔디를 깍던 남성이 총에 맞아 죽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접수했다.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지 채 1시간도 안돼 이번에는 애스펀 힐에 위치한 모빌 주유소에서 미니밴에 휘발유를 넣던 남성이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경찰국으로 날아들었다.
곧이어 ‘레저 월드’라는 노인 커뮤니티내의 우체국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인근 코네티컷과 놀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셸 주유소에서 진공청소기로 차를 청소하던 여성이 역시 총을 맞고 절명했다.
몇몇 목격자에 따르면 3일 두곳의 범행현장 부근에서는 뒷문이 심하게 훼손된 상자갑 모양의 흰색 차량이 목격됐다. 경찰은 일제 이스즈의 밴으로 추정되는 이 차량에 범인, 혹은 1명 이상의 공범자가 타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차량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몽고메리카운티 교육구는 ‘코드 블루’를 발동, 카운티내 전 공립교의 야외활동을 모두 취소했으며 킨더가튼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경우 보호자의 신분을 확인한 연후에 자녀들을 데려가도록 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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