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판될 마이바크 57, 파리 모터쇼 화제
재산 3,000만달러 돼야…롤스로이스와 경쟁
최근 파리 모터쇼에서 다이믈러크라이슬러가 선보인 마이바크 57은 가격이 대당 30만달러를 호가한다.
최근 개막된 파리 모터쇼는 대량 생산되는 고급차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문 생산되는 최고급 자동차의 세계를 선사했다.
최고급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 규모는 8,000대에 불과하지만 그 경쟁은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등 보다 보편적인 고급차 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최고급 자동차 시장의 주역들은 모두 독일 회사들이다.
지난 1998년 영국 롤스로이스의 등록상표를 매입한 BMW는 내년 롤스로이스 새 모델을 처음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와 함께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벤틀리는 폭스바겐이 인수했다.
또한 다이믈러크라이슬러는 한 동안 생산이 중단됐던 마이바크를 부활, 리무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마이바크 57은 육중하고 낮은 차체가 특징이다. 전속 운전사가 운전하는 덩치 큰 마이바크 62와는 달리 마이바크 57은 주인이 직접 운전하도록 제작됐다. 대당 30만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이 이 차의 희귀성을 증명한다.
“우리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내 시계가 마이바크보다 더 비싸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계층이다”
마이바크 마케팅 및 판매담당 수석 매니저 리온 허스팅스는 말한다.
최상류층 고객들이 벤츠 중에서 가장 비싼 S-클래스 세단보다 더 비싼 차를 찾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다이믈러크라이슬러는 1998년부터 마이바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롤스로이스 등록상표를 매입한 BMW는 폭스바겐과 복잡한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벤틀리 등록상표와 잉글랜드 크로우에 있는 롤스로이스 공장을 확보한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 생산권을 금년말까지만 갖게 됐다.
폭스바겐과의 협상으로 지금까지 롤스로이스 광고를 할 수 없었던 BMW는 잉글랜드 굿우드에 새 공장을 건설했다. BMW는 이런 난해한 협상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롤스로이스를 생산하게 됐다. 하지만 신 차종에 관한 내용은 완전 비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돼 왔다.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크는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뚜렷하게 구분될 것이다”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로 오랫 동안 일한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 토니 고트는 설명한다.
각각 연간 1,000대의 차를 생산할 게획인 다이믈러와 BMW측은 차의 가격이 비산데도 불구하고 벌써 이 차들에 대한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바크는 1921년부터 1941년까지 총 1,800대가 생산됐었다.
다이믈러크라이슬러는 최소한 3,000만달러의 자산 규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이바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이믈러크라이슬러는 전 세계 4만명에 달하는 이들 부자중의 부자 가운데 8,000명을 마이바크 잠재 구매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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