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살바기 딸 무차별 구타
백화점 몰카에 잡혀
아이 빼앗기고 실형위기
인디애나주 미사와카에 소재한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4살 난 딸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이 방범용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전국 TV 화면에 공개되고 경찰의 수배를 받았던 비정한 어머니 메델린 고맨 투굿(26)이 사건 발생 8일만인 21일 자수했다.
경찰은 그녀에게 지난 13일 폭행 당했던 4세 딸 마사의 상태를 염려, 포스터홈에 수용했다. 마사는 현재 병원에서 당시 폭행으로 인한 상처나 골병여부를 검사중이지만 특별한 외상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호사와 함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경찰과 만난 후 미사와카 경찰서에 당도한 투굿을 아동 폭행혐의로 수감했고 그녀는 보석금을 낸 후 이날 밤 늦게 석방됐다.
경찰은 구타내용이 녹화된 직후부터 테이프의 당사자인 이들 모녀를 찾아 왔으며 20일에는 아동폭행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본격 수배했다.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될 경우 투굿은 최고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경찰은 또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투굿의 언니 마거릿 달리(31)도 아동학대 신고의무 위반 경범혐의로 역시 체포했다.
투굿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화를 참지 못하고 사랑하는 어린 딸을 때린 행위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내게는 5살과 6살 두아들이 더 있지만 한번도 이같은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전국에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 내용을 본 사람들이 느낀 것 같은 야만인이나 괴물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딸 마사의 강제 포스터홈 수용에 대해 “내 잘못 때문에 딸이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인디애나주뿐 아니라 전국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딸을 주먹으로 구타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입은 지난 13일 콜스 백화점 외부에 설치된 방범용 몰래카메라의 작품이다. 주차장 안전을 위해 장착된 이 카메라는 이날 주차된 차를 향해 다가간 젊은 엄마가 SUV 의 뒷좌석에 어린 딸을 앉힌 후 30초간 마구 때리고 히스테리컬 하게 흔들어 대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았다.
백화점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를 심각한 아동학대 케이스로 확신, 구타당한 딸의 신변을 우려하여 이들 모녀를 찾기위해 이자료를 방송국에 공개한 것이다.
백화점측에서는 그녀가 샀던 물건을 리턴하고 현금환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고 화를 내고 백화점을 떠났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측 변호사 스티븐 로센은 “딸 마사가 백화점 안에서 난리를 피고 말을 안들었기 때문에 화가 난 엄마가 차에 돌아온 이후 폭발시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로센 변호사는 “투굿은 자신의 행위를 전혀 변명하지 않고 죄과를 달게 받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그녀는 현재 딸이 강제격리에 의해 받을 심리적, 육체적 충격만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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