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지역 기존 4개에 중앙 ·미래 조만간 지점
중앙 후보건물 2곳 놓고 최종 저울질
과잉경쟁 우려속 서비스 향상 기대도
동부 한인타운에 또 하나의 한인은행이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은행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부 한인타운에는 지금은 한미은행으로 바뀐(1998년 9월) 글로벌 뱅크가 1990년 2월 처음 문을 열었고 91년 12월 퍼시픽 유니온뱅크가 지점을 낸 후 9년여를 양대 은행 체제로 지내오다가 2000년 9월 새한은행이 점포를 내고 윌셔은행이 2001년 4월 지점을 오픈함으로써 4개 은행으로 늘어나면서 평화 공존의 시대는 가고 고객유치 경쟁의 시대로 돌입했다.
여기에 중앙은행(행장 김선홍)이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지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있고 얼마 전 LA 다운타운에 문을 연 미래은행(행장 백은학)도 내년 중 동부지역에 점포 오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부지역 한인 은행계는 머잖아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하게 됐다.
중앙은행은 새한, 윌셔 등과 비슷한 시기에 동부지역 진출을 모색하다가 지나친 경쟁을 피해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을 겨냥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2000년 9월 콜튼에 인랜드 지점(지점장 캔디스 조)을 오픈했으나 동부지역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한번 동부지역 진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현재 노갈리스 스트릿과 콜리마 로드 남서쪽 코너 구 셸주유소 자리에 신축예정인 건물과 골든 스프링스와 브레아 캐년 로드 코너 한남마켓 옆 신축예정 건물 등을 후보로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점 설치 장소를 확정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밝혔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물론 은행점포 증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우선 은행간의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가 나아지게 되고 보다 좋은 조건의 금융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일례로 현재 10만달러선의 1년 만기 예금증서(CD)의 이자율이 공식적으로는 연 2.8%선이지만 고객유치 경쟁으로 인해 은행마다 보너스 레이트를 더해 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고객들이 받고 있는 금리는 3.3~3.5%선에 달한다.
이에 대해 모은행 지점장은 “동부지역 한인은행들이 한정된 시장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1년 100~200달러에 불과한 0.1~0.2%포인트의 이자율 차이로 인해 은행을 옮기는 것보다는 한 은행과 꾸준한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지점장은 아직도 동부지역에 미국은행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많은 만큼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한인은행 점포가 더 늘어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점장은 최근 들어 중국인은 물론, 아랍계와 인도계 등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며 외국인 상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경우 동부지역 한인은행 점포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부지역 한인은행 예금고는 한미(지점장 박숙란)가 7,000만달러 선이고 퍼시픽유니온(지점장 김경익)이 6,000만달러, 윌셔(지점장 정혜영)가 2,500, 새한(지점장 유신덕)이 2,300만달러선으로 총 1억7,800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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