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사관 신원조회 강화 새학기 등록 결원 사태
올 가을학기 USC의 입학허가를 받고 I-20까지 발급 받은 유학생 김모(19)양은 주한 미대사관으로부터 유학생 비자(F-1)가 늦게 나와 지난 26일 학교 개학을 맞추지 못했다. 김양은 USC로부터 2주간의 등록 연기를 허락 받았으나 USC가 대사관에 조속한 비자 발급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야했다.
또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입학이 허가된 김모(20)군도 다음주 4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을 앞두고 아직도 F-1 비자를 받지 못해 타운 이민변호사에 국제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는 등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미 국무부와 해외공관이 9·11 테러사건 이후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유학생 비자 발급이 최고 2∼3개월 더 소요되고 있어 일부 외국 유학생들이 제때 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입국 및 학교 등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국무부가 해외공관을 통한 비자 신청자의 신원을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 정부의 신원조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고 해외공관 영사들도 유학생 등 방문자에 대한 신원 및 재정조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를 비롯한 미전국의 주요 대학마다 유학생의 비자발급에 대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한인 유학생이 600여명 재학하고 있는 USC 국제 학생실의 한 관계자는 28일 "비자발급 지연이 신입생에 집중되고 있다"며 "한국이나 일본 유학생의 경우 비자발급이 지연되지만 회교도 국가와 중동국가 출신의 경우 미국 유학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학생이 USC에 문제점을 호소해 오면 직원들이 미국 대사관에 전화나 편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소재 사립 벤틀리 칼리지의 데럴 지글러 학생처장도 "학교 관계자들이 만나면 유학생의 비자 발급이 주요 화제"라며 "비자 발급에 대한 개인 영사의 재량권이 심해 똑같은 조건의 학생 중에서도 비자발급에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방문자와 유학생등 비이민 비자 방문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면서 발급이 6∼8주 지연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신청서를 빨리 접수시킬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김한주 이민전문 변호사는 "미국 방문이나 취업, 유학을 생각할 경우 강화된 비자심사를 고려, 수개월 전 일찍 신청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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