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속도 일반학생의 4배, 5백만
이중언어-ESL 교사 크게 부족
교육구 ‘선생님 모셔 오기’ 경쟁
지난 10년사이 영어미숙학생이 2배로 증가한 반면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칠 이중언어 및 ESL 교사가 턱없이 부족, 중서부 일부 지역의 경우 수업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빚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영어가 미숙한 학생은 500만명으로 일반학생보다 4배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이중언어 및 ESL 자격을 갖춘 교사는 5만명에 불과하다. 영어미숙학생당 교사 비율이 100명당 1명인 셈. 반면 17명당 1명의 평균 학급규모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이중언어 교사가 최소한 29만명은 있어야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어미숙학생들의 급증은 더 이상 LA 등의 대도시 현상이 아니라 남부, 중서부, 북서부 등지의 시골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최근 농장 및 공장 일자리를 찾아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쇄도한 노스 캐롤라이나의 경우, 1993년이후 영어미숙학생이 8,900명에서 5만2,500명으로 5배이상 증가했다. 위스컨신주 포트앳킨슨 교육구의 ESL 코디네이터 비키 라이트는 이민자 학생들을 처음 접한 일선 교사들로부터 이들의 성적을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 숙제를 어떻게 내줘야 하는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새 연방교육법은 오는 봄부터 영어미숙학생도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전국 학력시험을 보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국의 교육구들은 서둘러 ESL 및 이중언어교사들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대다수 주가 이들을 학력시험 대상에서 제외시켜왔으나 앞으로 규정이 바뀌게 되면 이민 학생들의 성적도 평균점수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이민가정 학생들이 많은 교육구는 평균성적이 떨어지기 십상이고, 성적이 떨어지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무상지원 액수가 깎이는 등 각종 제재가 따르게 된다.
갑작스레 쇄도한 이민가정 학생들로 비상이 걸린 위스컨신 등의 일부 교육구들은 이민가정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주변 교육구로부터 ESL 및 이중언어교사들을 가로채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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