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쿼츠 힐의 데이트 장소에서 각각 납치되었다가 1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던 재클린 매리스(17)와 타메라 브룩스(16)는 5일 NBC의 ‘투데이’쇼에 나와 구조직전의 숨막혔던 상황을 회고했다. 투데이쇼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2일 생환된 이들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는데 성공했고 이 내용을 5일 방영했다. 사건 이전에는 전혀 남이었던 두 소녀는 이날 서로를 위로하는 뜻으로 손을 꼭 붙잡고 나와 자신들의 눈앞에서 수발의 총을 맞고 범인 로이 랫리프(37)가 숨져가던 장면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브룩스는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운전석에 셰리프가 발사한 총알이 박히면서 뒤쪽까지 큰 충격이 느껴졌을때”였다며 “범인이 얼굴에 피가 범벅이 된 채 죽어가는 모습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리스는 “납치극이 시작되면서 악몽이 계속 됐다”며 쉴새없이 기도하며 공포감을 극복해나갔다며 “마지막 순간에 기억나는 것은 눈을 부릅뜨고 죽어간 범인이 나를 노려봤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둘은 이날 “납치된 순간부터 우리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몸짓과 손짓을 나눴다”고 말하고 “한때는 차안에서 발견한 사냥칼과 위스키 병으로 납치범을 살해하고 탈출하려는 계획도 함께 세워 초기 실행에 옮기기까지 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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