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한인소녀가 입문 5년만에 백인학생들의 텃세가 센 수중발레 미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북가주 월넛크릭의 노스게이트 하이스쿨 9학년인 좌주희양은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에서 지난달 열린 ‘2002 에이지 그룹 챔피언십대회’ 피겨종목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차지했다. 주희양은 14-15세 소녀 108명 가운데 72.106의 점수를 획득, 듀엣·트리오 종목에서 금메달, 팀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전국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주희양은 또 이어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유에스 오픈 대회’ 피겨종목에서 동메달을, 듀엣·팀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중발레는 물속에서 개인의 기본동작을 보여주는 피겨와 2명 이상의 단체종목인 듀엣(2명), 트리오(3명), 팀(8명)등이 있으며 피겨 성적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국가대표선수 취득권이 결정된다.
지난 97년부터 발레를 시작한 주희양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국대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희양은 “수중발레를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히고 “전국대회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희양의 어머니 최민애씨는 “딸의 수중발레에 대한 집념 때문에 99년에 이민왔다”고 밝히고 딸의 노력에 감탄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최씨는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의 남편과 떨어져 오전에는 샌드위치가게, 오후에는 아이스크림샵에서 일하고 있다.
코치 심수희씨는 주희양이 하루 3-4시간씩 연습하는 노력형이라며 “170cm가 넘는 장신, 긴 다리, 허리의 유연성, 강한 인내심이 장점인 주희양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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