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낮 웨스턴가 황두환씨 면식범 히스패닉 2명 추적
토요일 환한 대낮에 한인타운 중심가 상가건물의 한인 매니저가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강도에게 잔인하게 피살된 채 발견됐다.
3일 오전9시50분께 웨스턴과 9가에 있는 2개의 상가건물(945, 955 S. Western Ave., LA)을 관리하는 한인 황두환(57·LA)씨가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부인과 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LA경찰국(LAPD) 윌셔 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건물 뒤편 주차장에 있는 간이 사무실안에서 피를 흘린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 시간대에 옷에 피가 묻은 채 주차장에서 도주하는 2명의 히스패닉 남자를 봤다는 한인들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윌셔경찰서 부서장 제임스 크레익 캡틴은 "황씨의 금고에서 돈이 없어진 것을 볼 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으로 보인다"며 "호리호리한 체격의 20대 남자와 통통한 체격의 30대 남자등 히스패닉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익 캡틴은 이어 "상가와 주차장, 또 황씨 사무실에 있는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했을 경우 주민들의 증언과 함께 조만간 범인들의 몽타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황씨가 약 2년전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체크 캐싱 비즈니스를 해왔다는 점을 중시, 이번 사건이 현금을 노린 강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를 잘 아는 건물 업소 주인은 "황씨가 아는 사람에게만 사무실 문을 열고 체크를 캐시해주었다"며 "그와 안면이 있거나 최소한 황씨의 스케줄을 아는 면식범의 소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이 나자 경찰은 무려 12시간동안 쇼핑센터 주차장과 인근 도로를 모두 봉쇄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정밀수사를 벌였다.
약 15년전 도미한 황씨는 40여개 한인 업소와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두 건물을 지난 9년동안 관리해왔으며 부인(53)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큰 딸(28)과 미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26)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4일 황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LA카운티 검시국은 사인등 부검결과를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조환동·구성훈·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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