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이 기업은행 뉴욕지점의 소매 예수수취 부문을 인수한다.
한인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은행은 지난 5월 기업은행 뉴욕지점이 실시한 비공개 입찰 매각에 참여, 최근 소매 예수수취 부문에 대한 최종 인수 선정자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라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2∼3개월 내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기업은행 뉴욕지점의 예수금은 6월말 현재 약 6,000만 달러로 거래가 완료될 경우 나라은행의 뉴욕일원 총예금 규모는 약 2억3,7660만 달러로 늘어나 최고 수신고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은행(약 2억3,300만 달러)을 제치게 돼 뉴욕 한인금융계의 세력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뉴욕지역의 은행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 뉴욕지점의 예수금
부문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업은행 뉴욕지점 입찰 매각에는 나라은행 이외에도 LA에 기반을 둔 한미은행, 중앙은행과 팬아시아은행, 외환은행 뉴욕지점 등이 참여, 치열한 인수 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리버티은행을 인수, 뉴욕 진출을 시도했던 한미은행의 경우 입찰 초반부터 강한 인수의사를 나타내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나라은행보다 가격 조건에서 뒤져 이번에도 꿈을 접어야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기업은행 뉴욕지점은 올해 초 은행 경쟁력 신장 차원에서 영업형태를 여신업무를 제외한 소매금융을 처분, 도매금융 부문에 치중하기로 방침을 결정, 예수금 부문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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