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대 수명이 평소 안면이 있는 한인 고교생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8시45분께 우드랜드힐스 소재 W교회 앞에서 이 교회에 다니는 김모(15·엘카미노고 10학년)군이 고교생으로 보이는 한인청소년 7~8명에게 야구방망이와 주먹, 발로 가슴과 머리를 두들겨 맞아 머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김 군은 사건직후 LA카운티-USC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두개골에 금이 가고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당시 교회에서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예배를 보고 있던 도중 평소 안면이 있는 한인 청소년에 의해 밖으로 불려나가 기다리고 있던 한인 10대들과 언쟁을 벌인 뒤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군은 용의자들로부터 얻어맞은 후 피를 흘리며 교회안으로 들어와 도움을 청했으며 이를 본 고등부 담당 김모 전도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을 바깥으로 불러낸 한인 청소년은 한때 이 교회에 다녔던 E모군으로 김군에게 ‘D군이 너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밖으로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의 아버지 김용해(46)씨는 “사건당일 밤 8시쯤 E군이 집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이날 밤 교회에 가느냐고 물어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아들을 교회 앞에 데려다줬을 때 E군이 예배당 밖에서 서성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주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 갔었으며 파티장에서 이름이 D모군으로 알려진 한인 청소년이 자신의 친구를 놀려 김군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D모군과 심한 말다툼을 빚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LAPD 웨스트밸리 경찰서 청소년범죄 수사과의론 로빈스 수사관은 “가해자 그룹에 속해 있던 청소년중 최소 6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갱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갱 관련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 (818)756-8553(웨스트밸리 경찰서).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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