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왕’·MVP 경력이 빛나는 앨런 아이버슨(27·필라델피아 76ers)에는 ‘디 앤서(The Answer·정답)’보다 ‘더 프로블럼(The Problem)’이란 별명이 더 어울린다. 하도 말썽을 부려 76ers도 이젠 지칠 대로 지쳐 그를 트레이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로 보내나. 15일 USA투데이지 분석기사에 따르면 76ers에게는 옵션도 별로 없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골치 덩어리를 받아들일 구단도 몇 안되며 올해 1,238만달러인 아이버슨의 연봉을 떠맡을 팀은 더욱 찾기 힘들다.
그가 정작 철창신세를 질 염려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76ers는 아이버슨 트레이드를 거론하지 않았던 팀이 없다. 항상 래리 브라운 감독과 아웅다웅하는 아이버슨에 손을 떼기 위해 오프시즌마다 열을 올려왔다. 2년전에는 아이버슨이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된다는 소문을 듣고 정신이 바쩍 들어 팀을 결승까지 올려놨다는 후문이며, 작년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트레이드가 막판에 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버슨 영입후보는 워싱턴 위저즈, 뉴욕 닉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밀워키 벅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 5개 구단에 불과하다. 위저즈는 리처드 해밀턴 등 76ers가 원할 만한 어린 선수들이 많고 샐러리캡 문제도 없다. 또 ‘너무 잘난 문제아’를 다루는데는 마이클 조단-덕 콜린스 감독 이상의 콤비가 있을 수 없다.
닉스는 ‘감독폭행’ 라트렐 스프리웰과 앨런 휴스턴 등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가장 좋은 ‘미끼’를 가지고 있고, 팀버울브스도 모든 조건이 좋지만 ‘덤’으로 내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게 치명적인 흠이다.
벅스의 조지 칼 감독도 ‘문제아’를 꺼려하지 않는 스타일이며 76ers가 탐내는 선수들도 잔뜩 가지고 있다. 이어 반지 웰스가 트레이드 ‘미끼’인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76ers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모리스 칙스와의 관계가 좋아 가능성이 있다.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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