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증시침체로 장년층 노후생활 대책이 위협받고 있다. 평생 동안 모은 돈을 증시에 투자했던 55~64세의 미국인들이 증시폭락으로 요즘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올 해 들어서만 미국의 나스닥, S&P,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31% 20% 12% 급 락했다.
증시폭락으로 재산이 대폭 줄면서 안락한 은퇴 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 장년층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2001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1년 동안 미국의 55세 이상 노동인구는 8.4%(160만명)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의 노동인구는 오히려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 전역에서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은퇴 시기를 뒤로 미루는 장년층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장년층의 타격이 심한 것은 55~64세의 미국인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다른 어느 연령 계층보다 증시투자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인 평균치보다 배 많은 액수를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투자자와는 달리 은퇴 연령대 투자자들은 헛되게 ‘날린’ 돈 을 만회할 시간과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보유주 식 가치 하락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퇴했다가 최근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광고전문가 짐 프링글(63)은 “남은 인생을 편하게 즐기겠다는 우리 부부의 꿈은 증시폭락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광고회사를 팔아 마련한 200만달러를 대부분 증시에 투자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낙향해 해변가 에 멋진 집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증시가 줄곧 하락, 결 국 프링글은 투자액 가운데 75%를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최근 집까지 저당 잡히고 직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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