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우드 흑인소년 구타관련 5곳서 항의집회
잉글우드 경찰국 소속 백인경관의 16세 흑인청소년 구타사건이 흑인 민권지도자와 정치인들이 적극 개입하면서 확산 일로를 걷고있다.
특히 지난 주말 사우스센트럴 LA지역 최소 5곳에서 열린 항의집회에는 흑인 민권운동가와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사건을 ‘제2의 로드니 킹 사건’으로 비유하면서 관련자 형사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를 요구, 지역 주민들의 격앙된 감정을 오히려 부추키고 있다.
뉴욕의 민권운동 지도자인 앨 샵튼 목사는 14일 LA에 도착,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연상시키는 이번 사건은 여전히 폭력경관의 행동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과 연방 법무부가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허브 웨슨 Jr.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도 이날 오전 퍼스트 AME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 검찰총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맥신 월터스 연방하원의원은 13일 잉글우드 페이스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역사회는 사법당국에 진상조사와 관련자처벌을 맡겨놓을 게 아니라 교회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단합해 경찰폭력을 근절하는 데 직접 나서야한다”고 역설했다.
8개 민권단체로 구성된 ‘도너반 잭슨 정의위원회’도 ▲폭력을 행사한 제레미 모스 경관의 형사처벌 ▲구타를 당한 도너반 잭슨의 혐의 기각 ▲민간인 경찰감독위 설치 ▲현장을 비디오 촬영한 미첼 크룩스의 신변보장을 요구하고 요구사항 관철 때까지 계속 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가주한인식품상협회(KAGRO) 차윤성 회장 등 관계자들은 13일 열린 페이스 연합감리교회 항의집회에 참석, ‘소수계 민권보장’ ‘아름다운 LA는 곧 민권’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흑인사회의 경찰폭력 반대움직임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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