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대기업들의 회계 부정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으로 지난주 증권시장의 낙폭이 9.11 테러이후 최고조에 달 한데다가 최근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는가 하면 개인 파산도 과거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관망세가 지배하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과 신규 출자가 크게 위축, 캘리포니아등 올 상반기 실직률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경제전문지 포천지 최신호(22일자)에 따르면 재정에 대한 신뢰상실로 에너지 재벌 엔론을 비롯, 아델피아, 글러벌 크로싱, K마트등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기업들이 지난 1년간 잇따라 도산했고 장밋빛 전망이 무르익었던 통신 업체들도 곳곳이 문을 닫는데다가 식당체인, 철강산업등등 산업 전반에 걸쳐 파산 사태가 속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보다 80%가 늘어난 수치이며 90년대 최고치 보다 11.5배나 많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런 파산 사태가 줄지 않고 있는데다가 개인 파산 또한 빠르고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파산전문그룹 AB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파산 신청은 37만9,012건에 달했고 이중 개인 파산이 97%를 차지, 20년전의 80%보다 크게 높아졌다.
LA타임스는 6월 캘리포니아 고용 시장이 호존 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면서 향후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6월 실업률이 전달과 동일한 6.4%에 머물고 있지만 전년동기의 5.2%보다 높다면서 특히 고용시장이 비교적 좋은 남가주의 경우 LA, 오렌지등 주요 카운티에서는 오히려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잇단 회계부정사태로 지난 한주동안 뉴욕 증시가 9.11테러이래 가장 심한 낙폭을 보였다면서 이것이 경제는 물론이고 연방 및 주정부 재정 압박과 외국 자본유입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시가 바닥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지금이 주식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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