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의 오페라 ‘황진이’ 공연이 3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양국의 문화계는 사상 최초로 미국 무대에 오르는 한국의 창작 오페라에 대해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황진이’가 미국에서의 첫 한국 오페라 공연이라는 점을 중시,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오페라 및 무대예술 관계자들은 이 공연의 독창적인 주제와 동양적 선율에 기대를 보내는 한편 코닥 시어터에서 열리는 첫 오페라 공연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코닥 디어터는 지난 해 개관한 할리웃의 새로운 명소로 올해 오스카 시상식이 열린 이곳에서는 아직 한번도 오페라 공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황진이’ 미국 공연의 이같은 역사적, 문화적 의미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공연 기간중 한국의 국회의원, 언론인, 학계 인사들도 구성된 문화대표단을 대동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한 한미간의 문화교류와 우호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리는 한국 오페라단은 미주공연을 위해 전체 세트의 60% 가량을 새롭게 제작했으며 그동안의 공연에서 지적된 다소 긴장감 떨어지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수정해 속도감과 극적 재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총연출을 맡은 이장호 영화감독은 이번 공연의 장소가 아카데미 시상식장인 코닥 디어터라는 것을 감안해 더욱 영화적이고 스펙타클한 무대를 일궈낼 계획이다.
박기현 단장은 “명작 오페라들이 끊임없이 올려지는 미국에서 한국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최대한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에 제작진과 단원들이 혼연일체로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적 정서가 강하게 깔린 선율을 코닥 시어터 전속 오케스트라가 맡아 동서간의 음악적 화합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측 인력이 함께 힘을 모을 이 공연은 한국에서 120명의 제작, 출연진이 투입되며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등 100여명이 고용되는 대형무대이다.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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