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에 반기든 D백스 김병현 6게임째 출격 못한채...
’괘씸죄로 완전히 ‘찍힌’ 것인가?’
경기 기용 문제로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지난 14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후 꼭 1주일 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밥 브렌리 감독이 세이브상황에서 클로저인 자신을 외면하고 왼손투수인 마이크 마이어스를 투입하자 글러브를 내팽개치고 경기장을 떠난 이후 21일까지 4게임에서 한번도 경기에 기용되지 못한 것. 이중 두 게임은 졌고 21일 경기는 에이스 랜디 잔슨의 완봉승으로 등판 여건이 아니었지만 20일 경기는 7회까지 9대8(파이널 스코어)로 앞서간 박빙의 게임이었음도 불구, 브렌리 감독은 8회 브렛 프린츠, 9회 마이어스를 계투시키며 경기를 끝내 김병현을 외면했다. 비록 로키스의 9회말 타순에 터드 헬튼을 비롯한 좌타자가 2명 포함돼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비 기용은 작전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김병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명색이 클로저인 김병현을 타이트한 승부에서 연속 2이닝동안이나 못 본 척한 것이 결코 우연이나 작전상 기용만은 아닐 것이다. 팀보다 자신의 이해를 앞세우는 김병현의 이기적이고 철없는 행동과 발언에 대한 감독의 묵시적인 경고 메시지와 관계가 담겨 있지 않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투수가 너무 오래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대개 경기감각을 찾기가 어렵고 김병현의 경우는 어깨근육이 뭉치는 일도 있어 보통 3∼4일에 한번은 상황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김병현이 연속 5일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것은 지난 2000년 4월 이후 꼭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 김병현은 지금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이틀연속 홈런을 맞고 세이브에 실패한 것만큼이나 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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