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 화가들이 모여 ‘그들만의 전시회’를 연다.
’아시안 아메리칸 익스피어리언스’ (Asian American Experience)라는 제목아래 모인 이들은 한인 배영선씨와 현혜명씨, 일본계 유지 히라츠카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건너온 총 17명의 작가들. 전시회는 칼스테이트 채널 아일랜즈 대학내 스튜디오 채널 아일랜즈 아트센터에서 7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된다. 미국이란 공간에서 저마다의 문화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시각이 흥미로울 전시다.
거친 붓질로 굵직한 색채를 입히는 배영선씨는 강렬한 색상과 투박한 질감을 통해 꿈꾸는 내면을 불러낸다. 캔버스 위에 쓱쓱 두텁게 칠해진 아크릴의 질감과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채의 병치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붓을 잡는 순간 퍼지는 감흥과 찰나적인 창조의 희열을 즐기는 배씨는 자신의 작품들이 일정한 틀 없이 자유롭게 해석되길 원한다.
"감상자와 작품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관계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추상성이 강한 배씨의 작품에는 화려한 컬러가 지배적이나 담백한 흑색과 백색이 늘 핵심주제로 자리잡고 있어 독특하다.
현혜명씨의 작품경향은 말끔한 컬러의 정돈된 화사함이 특징이면서 또한 수묵화의 그것처럼 넉넉한 빈터가 자리잡고 있어 이채롭다. 이질적일 수 있는 시각의 혼합으로 낯설고 신선한 이미지가 창출된다.
유지 히라스츠카의 작품은 일본 전통의 선명하고 도드라지는 색들이 깔끔한 선으로 표현된 공간이다. 분명한 윤곽과 세밀한 문양이 빈틈 없이 꽉 채워져 있다. 이 밖에도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듯 화폭 위에 힘있게 흐르는 수에오 세리자와의 작품 등 독창적인 색깔과 시각을 드러낸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리셉션은 7일 오후 4시부터. 관람시간은 목∼토(정오∼오후 3시) 4월27일 오후 3시에는 작가들과의 토론시간도 준비돼 있다. 주소 One University Drive. Camarillo
문의 (805) 383-1368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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