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맹탈출 도전하는 한인 인들
▶ ’넷엣아이’ 무료 인터넷교실
"인터넷 시대인데 노인이라고 해서 컴맹으로 지내서야 되겠어요.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서 손자손녀들에게 ‘실버 네티즌’의 실력을 보여줄 작정입니다."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인터넷 카페 ‘넷엣아이’의 한쪽 편에는 컴퓨터를 배우려는 노인들이 강사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한 손으로는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 넷엣아이 최경림 사장이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인터넷 교실서 컴맹 탈출에 도전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컴퓨터란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일단 배우면 컴퓨터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를 겁니다"라는 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생소한 컴퓨터에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묻다보면 교실은 항상 소란스럽다.
손자벌인 강사가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마우스가 딴 데로 가면 안됩니다. 꼭 원하는 위치에 놓고 손가락으로 눌러야 돼요"라면서 노인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선생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친구와 함께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성자(61)씨는 "고장날까봐 집에서는 컴퓨터를 만지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무료 강좌 소식을 신문에서 보고 찾아왔다"는 곽재순(64)씨도 "배우면 배울수록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툰 손놀림으로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여 보였다.
넷엣아이는 지난 2월부터 ‘인터넷을 배우고 싶은 한인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이 교실을 운영해왔다. 2주 과정으로 오전 9시부터 1시간반 정도 진행되는 이 강좌를 통해 벌써 40여명의 노인들이 컴맹 탈출에 성공했다.
김범준(31) 강사는 "컴퓨터를 배우겠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열성이 젊은 사람들 못지 않아요. 알려 드린 것을 직접 해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저도 기쁩니다"고 말했다.
넷엣아이 노인 인터넷 무료강좌는 60세 이상 한인 노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운영상 인원이 제한돼 미리 신청이 필요하다. 문의; 718-762-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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