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박세리에게 올해가 다급한 이유는 카리 웹의 기록은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경신이 가능하지만 우즈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멀리 바라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영국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지난 96년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은 차지한 뒤 6년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2주전 핑 배너 헬스 대회 연습라운드에서 손목을 삐끗, 지난 대회를 건너 뛴 박세리는 일주일동안 LA에 머물려 물리치료를 받아왔다. “부상이 심했다기보다는 나비스코를 앞두고 악화를 우려해 한 주 쉬었다”는 박세리는 “현재 컨디션, 샷 감각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세리는 98년 데뷔 시즌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차지한 뒤 지난해 새로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프에 올라 영예의 그랜드슬래머 등극에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만을 남겨놓고 있다.
박세리는 28일 오전 9시 로리 케인, 낸시 스크랜턴과 한조로 최소연소 그랜드슬래머를 향한 힘찬 티샷을 날린다.
한인골퍼는 박세리 외에 김미현(오후 1시40분 티오프), 박지은(오전 11시30분), 박희정(오전 8시40분), 장정(오후 12시30분), 펄신, 한희원(이상 오전 10시15분), 그리고 태국 국적의 한국계 쌍둥이 자매 골퍼 송나리(오전 9시35분)와 아리(오후 12시10분)까지 총 9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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