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골퍼들이 쉬운 동네 퍼블릭 골프 코스에서 치면 과연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릴까. 도대체 몇 언더파나 칠까.
21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 노스 골프코스(파72·6,222야드)에서 열리는 웰치스/서클K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이 바로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대회다.
올해 손목통증으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박세리는 지난 2년간 이곳에서 합계 33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한술 더 뜬 43언더파를 기록, 박세리에 무려 10타차로 2연패를 이뤘기 때문이다.
2년전 1언더파에 이어 작년 컷오프는 2언더파. 4라운드를 끝으로 언더파를 친 선수가 무려 69명이나 됐던 이 대회서 우승을 거두려면 올해 역시 최소한 20언더파는 쳐야할 전망이다.
박세리가 빠질 때마다 ‘골프 코리아’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땅콩’ 김미현은 매일 5∼7언더파를 쳐야 하는 이번 대회와는 프로필이 안 맞는다. 소렌스탐이 이 대회에서 8라운드 연속 69타 이하를 친 반면 김미현은 6번이나 70타의 벽을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윙을 고쳤다는 변수가 있지만 김미현은 판판한 코스보다는 난이도가 훨씬 높은 코스에서 실력이 빛나는 골퍼다.
따라서 이번주의 기대주는 지난해 이 대회서 15언더파를 몰아친 박지은. 지난해 박세리에 1타차로 공동 6위를 기록했던 박지은은 올해 이미 8언더파64타를 기록한 ‘한방’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너무 뒤떨어지지만 않으면 승산이 있다. 박지은은 올 첫 대회서 공동 6위, 2번째 대회서 공동 18위에 올랐지만 1라운드 부진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밖에는 시즌 개막전에서 쾌조의 공동 3위 출발을 끊은 박희정이 김미현과 같은 조에 편성돼 1∼2 라운드를 같이 치르게 됐고, 지난주 대회 공동 6위 장정,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 루키 이정연, 그리고 올 첫 컷오프 통과가 관건인 ‘맏언니’ 펄 신과 이선희 등 한인골퍼 8명이 출전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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