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시즌의 클라이맥스인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각지에서 컨퍼런스 토너먼트들이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1990년 이후 12년만에 부활된 팩-10 컨퍼런스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팩-10 멤버 10개교 중 시즌 9위를 차지한 오리건 스테이트와 10위 워싱턴 스테이트를 제외한 상위 8개팀이 출전, 오는 7일부터 4일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팩-10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는데 특히 탑 6의 전력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을 만큼 팽팽해 예측을 불허하는 일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전 우승후보 0순위였던 UCLA(19승10패·팩10 11승7패)가 6위로 밀려났고 대신 중위권으로 꼽혔던 오리건(22승7패·14승4페)이 정규시즌 타이틀을 차지한 가운데 애리조나(19승9패), 캘리포니아(21승7패), USC(20승8패), 스탠포드(19승8패)가 모두 팩-10 전적 12승6패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해 상위 6개팀의 승차가 3게임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토너먼트 우승트로피를 누가 가져가도 이상할 것 없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만 하다.
토너먼트 첫날인 7일 1회전에서는 탑시드 오리건과 8번시드 워싱턴(11승17패)의 대결을 비롯, 총 4게임이 펼쳐지는데 오리건만이 승리가 유력시될 뿐 나머지 3게임은 전혀 예측 불가능이다. 4번시드의 USC는 5번시드 스탠포드를 맞아 첫판부터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6번 UCLA는 3번 캘리포니아와의 대결부터 지뢰밭이다. 지난해 파이널4팀의 주전들이 거의 모두 NBA로 떠나가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였으나 전통강호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2번시드로 올라선 애리조나는 첫 경기에서 아치 라이벌인 5번 애리조나 스테이트(14승13패)를 만나게돼 몸조심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위험성이 있다. 대회는 케이블 FSN(1, 2라운드)과 채널 2(준결승·결승)로 중계된다.
팩-10은 지난 1987년부터 90년까지 4년간 시험적으로 토너먼트를 치렀다가 폐지한 뒤 그동안 컨퍼런스 토너먼트 없이 정규시즌 챔피언에게 NCAA 토너먼트 자동출전권을 부여했으나 올해부터 토너먼트 제도를 부활시켜 우승팀에 자동출전권을 준다.
현재 팩-10 상위 6개팀은 이번 토너먼트 결과에 관계없이 NCAA 토너먼트 출전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나 UCLA의 경우는 다소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1승이라도 올리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