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단(39·워싱턴 위저즈)이 결국에는 무릎수술을 받기로 결정,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랐다.
정확한 결장기간은 "들어가 봐야 아는 일". 그러나 최소한 5개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고, 수술결과에 따라 조단의 시즌은 물론 컴백 커리어까지 일찌감치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계속 오른쪽 무릎통증에 시달려온 조단은 26일 마침내 수술을 허락했다. 수술을 맡은 스티븐 하스 박사에 따르면 우선 조단의 무릎에 자꾸 물이 차는 원인을 찾아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은 수술을 한 다음에나 알 수 있다. 2년 계약을 맺고 NBA 코트에 복귀한 조단은 내년을 위해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단의 무릎문제는 사실 1년반 전 자신의 2번째 코트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그 당시에는 단순한 ‘신경통’이란 진단이 떨어져 한숨을 돌렸지만 그 후 자꾸 오른쪽 무릎이 부어 올라 커다란 주사바늘로 벌써 3차례 물을 빼내야 했다. 그리고는 약 2주전 연습에서 동료 이튼 토머스와 무릎을 부딪쳐 상태가 악화됐다. 조단은 "몸이 말을 하면 듣는 수밖에 없다"며 고장난 몸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위저즈의 덕 콜린스 감독은 이에 대해 "간단한 수술이면 조단은 곧 돌아온다. 그러나 고칠 것이 많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여하튼 관절에 자꾸 주사바늘을 꽂아 물만 빼내고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단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단 2번째. 지난 85년 왼쪽 발이 부러져 64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단은 복귀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정규시즌 82개 경기에 다 뛰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그러나 복귀 준비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던 조단은 지난 6개월 동안 무릎은 물론 허리와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체중이 약 30파운드나 빠졌다.
조각조각 부서져 가는 ‘황제’의 모습이 보기 안타깝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황제’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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