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도시에서 중국계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계 시장에서의 한인 비즈니스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계 시장 진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인구수에 있는데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차이나타운의 경우 5년전만 하더라도 1만2천명이던 인구수가 2000년 인구센서스에서는 1만8천여명으로 1.5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타운인근의 핑 텀 메모리얼 팍 등 주택지역에는 최근 수년동안 400유닛의 콘도,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등이 새로 건설된 것으로 밝혀져 중국계 인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 또는 유입되고 있는지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더욱이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앞으로도 크고 작은 주택단지를 잇달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중국계의 급증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에 따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히스패닉계 시장처럼 중국계 시장도 유망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중국계 시장에 상당수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오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뉴욕으로 근래들어 보험업계와 팬시점, 의류점, 식당, 슈퍼마켓 등 다양한 업종의 한인 비즈니스가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뉴욕의 플러싱 등 퀸즈 지역에는 한인 비즈니스들이 중국계 직원 고용과 중국어 광고 등을 통해 본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시장의 유망이유로 인구수외에도 소비자의 취향이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 달리 한인들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용이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한인 비즈니스들이 중국계 시장에 아무런 대책없이 진출할 경우 의외로 낭패볼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한인들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중국계 고객의 취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