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선목사는 시에 묻혀사는 목사다. 길을 걸을때나 차안에서나 어디서든 문득 스쳐가는 사물들을 예사롭지 않은 소재로 삼아 한편의 시를 쓴다.가필을 안하고 첫 시어가 떠오르면 즉석에서 세상풍경을 시로 담아낸다. 설교하는 자세로 시를 쓴다는 문목사는 “시는 삶의 고백이요, 간증, 설교, 미래의 눈, 위로자 되는 친구이지요”라고 했다. 사진은 과거를 찍어 내지 못하지만 시인은 눈을 감고도 미래의 눈을 갖고 겨울에 봄을 쓸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교시절 엉뚱한 학생이었던 문목사에게 은사로부터 「능파」란 시호를 받은 문목사는 타자기를 직접 만들어 글을 쳐보기도 하고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컴퓨터를 이리저리 조작해 사용하는 「컴박」이다.
95년도 육순 기념으로 교인들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보내주어 이에대한 감사와 성지순례에서 체험한 일들을 첫시집 「거룩한 땅」을 출간한후 의외의 반응을 얻자 다작하기 시작했다는 문목사는 현재 60편씩 묶어 24권의 책을 발간하고 새해에는 25권 시집 출간에 부풀어 있다.
수도꼭지에서 물흐르듯 시어가 새어나와 자제하려는 문목사에게 다윗처럼 영감어린 좋은 시를 많이 쓰라는 친구 목사들의 격려와 긴말로 표현할수 없는 것들을 한편의 시로 압축해 건네주면 기뻐하는 시 애호가들로 인해 시쓰는데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마음 비우기」를 먼저해야 시를 쓸수 있다는 문목사는 동료목사들이 답답함, 고난, 기쁨등을 시로 표현해 달라는 부탁에 시를 건네주면 정서가 순화되어가는 모습들에 시쓰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목사의 시를 좋아하는 20여명의 시카고 동호인들에게 매주 2편의 새 시를 e-mail로 보내고 있다는 문목사는 일간지 주최로 공모한 이민수기전에 수상한 바 있는 부인 김영임씨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는다고 했다.
김흥균기자 h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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