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2주동안 2만명 이상의 병력을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집결시켰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라프’지가 20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미국의 이 같은 병력 집결은 2단계 테러전쟁으로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육군 3군사령부 본부를 카타르로 옮긴 다음인 최근 2주사이에 신속히 단행됐으며 군사전문가들은 이곳에 대한 병력 증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3군은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중추 부대로 걸프전 당시에도 다국적군을 지휘했다.
미국방부는 이번 병력 배치가 정기적인 병력 교대라고 밝혔으나 군사분석가들은 2만4,000명이 이 지역에 새로 배치되면서 1개 여단 병력인 4,000명만이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체코는 하루전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보낼 체코군 병력 400명이 쿠웨이트로 보내질 것이라고 우발적으로 시인, 이 지역에 병력이 집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체코 의회 국방안보위원회의 미로슬라프 티츠 부위원장은 "1개 화학전부대와 1개 의무부대가 쿠웨이트내 미군 기지로 파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체코는 걸프전때도 1개 화학전부대와 1개 의무부대를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대병력의 집결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협박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관리들은 국무부 중동담당 부차관보인 라이언 크로커를 대표로 하는 팀이 최근 쿠르드족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비밀리에 이라크 북부로 파견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수용하도록 강제하는 장기 계획을 입안중이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20일 "후세인이 권좌에 없다면 세계와 이라크가 더 나은 생활을 할 것"이라며 후세인 제거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 본부를 둔 아랍어 일간 ‘알 하야트’와의 회견에서 "미국과 중동지역내 많은 국가들은 후세인이 협력할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에 협력해도 그를 제거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가 지역 안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이라크는 9·11 테러사건 이전부터 문제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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